대만교회가 21세기 중국 등 아시아 복음화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대만 기독교인(가톨릭 포함)은 140만명으로 전체 인구 2355만명 중 5.9%에 해당한다. 대만교회는 향후 10년 동안 복음화율 15%를 목표로 적극적인 전도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수도 타이베이 화평체육관에서 열린 ‘파이어 콘퍼런스’ 집회에선 이 같은 분위기가 드러났다. 대만 싱터우회총회(行道會聯合會·총회장 양용만 목사)가 주최한 집회에는 대만 중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등 전 세계 13개국에서 연인원 4만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해 성령의 불을 지폈다.
콘퍼런스 주 강사로 초청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이 자리에서 대만과 중국 복음화를 위한 꿈과 비전을 선포했다. 그는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 불린 안디옥교회 성도들은 성령 안에서 놀라운 부흥을 이루었다”며 “대만교회도 예수 안에서 하나가 될 때 놀라운 부흥을 허락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또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 당시 일화와 최자실 목사를 소개하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 부흥의 원동력은 기도하고 또 기도하는 것이었다. 기도할 때 응답이 일어난다”고 격려했다.
파이어 콘퍼런스는 12년 전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됐다.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부터는 체육관을 대여해 국제 집회로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뉴질랜드 호주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자체 성회를 개최한다고 현지 관계자는 전했다.
대만에 복음이 전해진 것은 한국보다 20년 빠른 1865년 6월이었다. 영국장로회 소속 의료선교사 맥스웰이 활동하며 선교의 문을 열었다. 1885년 교육학을 공부한 조지 에데 선교사가 타이난에 중학교를 설립하면서 교육 선교가 이루어졌다. 캐나다장로회 조지 L 맥케이 선교사는 대만 북부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세계기도정보’에 따르면 대만교회의 부흥 요인은 기도와 전도였다. 대만의 대형교회와 오순절교회 등이 이를 주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정기적으로 대만 성회와 아세아성도방한성회 등을 개최하며 영향을 끼쳤다.
대만은 최근 중국에서 추방당한 한국 선교사들이 속속 자리를 잡고 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소민숙 선교사는 10일 “한국 선교사들이 들어오면서 선교활동에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새로 부임한 선교사가 교회를 개척했다는 소식이나 무목(無牧) 교회에 신임 목사로 부임했다는 얘기가 자주 들린다”고 말했다.
신상목 장창일 기자 smsh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