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정도경영委 출범… 초대 위원장에 임수빈

태광그룹은 정도경영위원회를 출범하고 임수빈(사진)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를 위원장(사장)으로 임명했다고 9일 밝혔다.

정도경영위원회는 상설기구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그룹 내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정도경영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업문화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주요 경영활동에 탈·위법 요소가 없는지 사전 심의하고, 진행 중인 사안도 일정한 기준을 만들어 정기적인 점검을 함으로써 그룹 문화를 투명하게 바꿔나갈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사법연수원 19기로 춘천지검 속초지청장, 대검찰청 공안과장을 거쳐 지난 2009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 부장검사를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났다. 임 위원장은 재직시절 소신 있는 개혁파 검사로 평판이 높았으며, ‘PD수첩 검사’로도 유명하다.

임 위원장은 “처음엔 태광그룹 제안을 받고 고민했지만 지배구조 개선활동과 오너 개인 지분 무상증여 등에서 개혁에 대한 진정성을 느껴 수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사회에 도움이 되고 국가발전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태광을 건강하게 만들어 국가와 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모범적인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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