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금융사기 ‘AI’로 차단한다

금융감독원은 KB국민은행, 아마존웹서비스와 공동으로 스미싱(전자금융사기) 범죄 여부를 판별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스미싱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금융사기다. 문자메시지에 인터넷 주소를 첨부한 뒤 수신자가 접속하면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해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상대방을 속여 돈을 가로채는 방식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저금리 대출로 금융소비자를 현혹하는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한 뒤 선입금을 요구하는 스미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감원과 KB국민은행 등은 협업팀을 꾸리고 8개월간 공동연구, 시범테스트를 거쳐 스미싱 판별 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AI 알고리즘이 적용된 스미싱 차단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AI가 스미싱 사기로 의심되는 문자메시지에 경고 표시를 해준다. 문자메시지 화면에 ‘스미싱 사기로 강하게 의심된다’는 메시지를 띄워주는 방식이다.

금감원은 오는 29일 열리는 국제 심포지엄에서 스미싱 방지 AI 알고리즘을 공개하고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등에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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