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사법행정권 남용 수사단(단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1차 소환에 이어 임 전 차장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갔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을 ‘사법농단 핵심’이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차한성·박병대·고영한 전 행정처장(대법관) 등 윗선 수사를 위한 ‘길목’으로 보고 수시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두 번 정도로 끝나진 않는다. 여러 차례 비공개 소환조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임 전 차장은 19시간에 걸친 1차 조사에선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차장은 재출석하면서 ‘윗선 지시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에 아무 대답도 없이 검찰 조사실로 향했다. 취재진이 달라붙자 팔을 크게 휘둘러 떨쳐내기도 했다.
임 전 차장은 양 전 대법원장 재임기에 행정처 차장·기획조정실장으로 있으면서 법관사찰·재판 거래 의혹에 깊이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임 전 차장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조만간 윗선 수사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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