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우유 고전해도 ‘가공유’가 효자역할

Է:2018-07-2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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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규모 첫 2조원대 돌파

흰우유 고전해도 ‘가공유’가 효자역할
유업계가 소비 감소로 몸살을 앓아온 흰 우유 대체제로 가공유와 디저트를 낙점하고 사력(社力)을 집중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6년 발효유·분유를 제외한 우유시장은 2조640억원으로 첫 2조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5.3% 증가한 수치로 수년간 1% 이하 성장률로 침체됐던 우유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다.

이러한 성장은 흰 우유가 아닌 ‘가공유’가 견인했다는 평이다. 실제로 2013년 5400억원 수준이었던 가공유 시장은 2016년 7220억원으로 약 33.7% 성장했다.

1인당 연간 가공유 소비량은 2000년 4.8㎏에서 5.7㎏로 늘어난 반면, 흰 우유는 같은 기간 30.8㎏에서 26.6㎏으로 줄어들었다. 동일한 소비량을 보였던 2015년을 제외하면 1999년 24.6㎏ 이후 가장 낮은 숫자다. 가공유 시장은 ‘초코우유’와 ‘바나나맛우유’ 양강 체제로 순항하고 있다. 초코우유는 2013년 1025억원에서 2015년 1640억원으로 2년 사이 60%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도 469억5600만원을 기록하며 전통의 강자 바나나우유 다음 자리를 지켰다.

디저트 외식시장도 꾸준히 성장하면서 보탬이 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6년 국내 디저트 외식시장 규모는 8조9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유업계로서는 가공유와, 아이스크림·라떼 등을 판매하는 디저트 카페 투트랙 전략을 통해 흰 우유의 악성 재고를 소모하고 신규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달 유제품 전문 디저트카페 ‘밀크홀 1937’을 선보였다. 주력 메뉴는 유제품 전문성과 신선함을 강조할 수 있는 병우유와 발효유·소프트 아이스크림·수제치즈·커피 등이다.

매일유업은 커피전문점 ‘폴바셋’의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2009년 론칭한 폴바셋은 지난해 100호점을 넘기며 사세를 넓히고 있다.

남양유업은 아이스크림을 앞세운 ‘백미당’의 해외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2014년 처음 매장을 연 백미당은 지난해 홍콩 침사추이에 해외 1호점을 열기도 했다. 남양유업은 추가 2호점과 팝업매장 오픈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업계의 가공유·카페 사업은 시장위축과 흰 우유의 악성 재고를 해결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카드”라면서 “흰 우유 소비가 적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유업계의 (카페·가공유 부문) 역량 집중은 당연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쿠키뉴스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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