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인도와의 관계, 4강 수준 격상시켜야”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을 수행 중인 김현종(사진) 통상교섭본부장이 미·중 무역전쟁에 대비해 ‘넥스트 차이나’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8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을 봤을 때 지금은 인도 시장에 참여해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도와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강(미·중·일·러) 수준으로 향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정부는 미·중 갈등으로 인한 리스크 완화를 위해 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아세안과 인도를 4강에 준하는 파트너로 격상하고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며 “특히 인도는 사드(THAAD) 문제로 고초를 겪었던 중국과 달리 지정학적으로 우리와 민감한 이슈가 없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정부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무역전쟁인지, 갈등 수준인지 조심스럽게 표현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귀국 후에 신중하게 답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국내 벤처 창업계의 입지전적 인물인 장병규 4차 산업혁명위원장은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의 충돌 가능성에 대해 “우선순위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은 시기별로 우선순위가 조정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지금은 시장에서 혁신성장보다는 소득주도성장이나 공정경제가 앞에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어떤 경우에는 (정부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며 “다만 지금까지 공정경제,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너무 무심했기 때문에 한번은 이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타이밍에 우선순위를 조정할지 정부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델리=강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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