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양식 참다랑어 식탁 오른다

한국도 참다랑어(참치) 양식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오랜 기다림과 도전 끝에 이뤄낸 성과다.

해양수산부는 22일 경남 통영 욕지도 해상에서 양식 참다랑어 출하 기념행사를 가졌다. 참다랑어는 2016년 기준으로 전체 다랑어류 어획량 579만t 가운데 1%도 되지 않는 귀한 수산물이다.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다.

2007년 홍진영어조합법인이 시험 양식을 시작한 지 10년 만의 결실이다. 해수부는 2013년 참다랑어를 수산물 유망 품목으로 지정하고 꾸준히 양식을 시도해 왔다. 겨울철 월동 양식 시험과 해외 수정란 이식을 통한 치어 생산 등을 거쳤고, 2015년에는 국내에서 잡은 어린 참다랑어를 어미까지 키우기도 했다.

소규모 시범사업을 넘어 참다랑어를 대량으로 출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출하하는 참다랑어는 욕지도 외해 가두리에서 3㎏ 미만의 치어를 22개월간 30㎏까지 키워낸 것이다. 올해 30t가량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출하로 겨울철 수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국내 환경에서도 온대성 어종인 참다랑어를 양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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