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차기 경찰청장으로 민갑룡(53) 경찰청 차장을 내정했다.
경찰대 4기인 민 내정자는 대표적인 전략기획통이다. 지방경찰청장 경험이 없지만 곧 현실화 될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른 경찰 개혁을 진두지휘해야 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내정 배경으로 거론된다. 민 내정자는 ‘검찰의 수사지휘권 폐지’ 및 ‘경찰에 수사 종결권 부여’ 등 경찰의 입지 강화를 위한 수사권 조정안 마련 업무를 전담해 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민 내정자는 경찰청 차장으로 권력기관의 민주적 통제라는 현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경찰개혁 업무를 관장해 왔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경찰 개혁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경찰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라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전남 영암 출신인 민 내정자는 경찰청 기획조정담당관과 수사구조개혁팀장 서울경찰청 차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말 치안감 승진 1년 만에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하면서 차기 경찰청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왔다.
당초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이주민 서울경찰청장(경찰대 1기)이 꼽혔었다. 이 청장이 지난해 12월 서울청장으로 발령을 받았을 때 차기 경찰청장으로 미리 낙점된 인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는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 국정 철학 이해도가 높다는 평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수사를 총괄 지휘하는 과정에서 드루킹 김동원(49)씨와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자와의 관계를 축소 설명하는 등 부실수사 논란을 키웠고 지나치게 정권의 눈치를 본다는 비판을 받았다.
경찰위원회는 이날 만장일치로 민 내정자의 임명을 동의 제청했다. 국회 인사청문회까지 통과하면 민 내정자는 정식으로 임명을 받는다. 임기는 2년이다. 민 내정자는 “경찰총장직을 맡게 된다면 ‘경찰이 곧 시민, 시민이 곧 경찰’이라는 정신으로 국민의 안전과 인권을 지키고 정의를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해양경찰청장에는 조현배(58·사진) 부산지방경찰청장이 내정됐다. 조 내정자는 마산고와 부산수산대 환경공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간부후보생 35기로 경찰에 입직한 뒤 서울 용산경찰서장, 대통령실 101경비단장, 행정안전부 치안정책관, 경찰청 정보국장, 경남경찰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사야 박세환 기자 Isaia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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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경찰청장에 민갑룡 경찰청 차장
문재인 대통령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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