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평균 미세먼지 런던·파리·도쿄의 2배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서울 연평균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프랑스 파리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선진국 주요 대도시보다 훨씬 높았다고 10일 밝혔다.

과학원은 해마다 서울 파리 로스앤젤레스 도쿄(일본) 런던(영국)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비교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44㎍/㎥, 초미세먼지 농도는 25㎍/㎥으로 관측됐다. 같은 기간 파리의 연평균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21㎍/㎥, 14㎍/㎥으로 서울의 절반 수준이었다. 로스앤젤레스 역시 서울의 3분의 2 수준(33㎍/㎥, 14.8㎍/㎥)을 보였다. 도쿄와 런던의 지난해 미세먼지 농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6년 기준 두 도시의 연평균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도쿄 17㎍/㎥·12.6㎍/㎥, 런던 20㎍/㎥·12㎍/㎥)는 서울(48㎍/㎥, 26㎍/㎥)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과학원은 국내외 요인 때문에 서울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이들 대도시보다 높다고 봤다. 중국 등에서 유입된 미세먼지와 국내 미세먼지가 합쳐지면서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미국 일본 영국 등이 한국보다 앞서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마련한 것도 이유로 꼽았다.

손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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