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소비자 보호 강화’ 맞춰 조직 개편

금융감독원이 소비자 보호 기능 강화, 인사·채용 부서 독립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개편한다. 감독·검사부서에서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영업행위를 함께 다룬다.

금감원은 이달 말까지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부서장 인사와 동시에 단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조직개편안의 핵심은 소비자다. 소비자 보호를 모든 업무의 최우선에 두고 감독·검사 부서는 사전 예방, 소비자 보호 부서는 사후 구제를 맡는다. 감독·검사 부서에서 영업행위까지 맡는 것은 소비자 민원 대부분이 영업행위에서 파생되기 때문이다. 감독·검사 부서의 건전성 업무는 은행·중소서민금융 담당 부원장, 영업행위 업무는 시장 담당 부원장이 지휘한다.

금감원에 접수되는 전체 민원의 63.7%를 차지하는 보험 부문은 감독·검사 부서를 금융소비자보호처로 옮긴다. 민원 부서에 현장조사 기능을 부여해 민원 처리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서민·중소기업지원실도 금융소비자보호처에 둔다. 또 금감원은 총무국 인사팀을 인사지원실로 독립시킨다. 채용비리로 홍역을 앓은 만큼 독립성을 강화해 각종 청탁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내년에 금융그룹 통합감독이 본격화함에 따라 금융그룹감독실도 만든다. 각 부서에 흩어진 관련 기능을 모아 핀테크지원실도 신설한다. 자금세탁 방지를 전담하는 부서도 설치한다. 부서 내 팀 조직을 통폐합해 대팀제로 전환한다.

김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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