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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환율 유가 금리’ 파고… 치밀하게 대응해야

최근 들어 원화 값이 크게 올랐다. 17일 원·달러 환율은 1097.50원으로 마감했다. 약 1년2개월 만에 1000원대에 진입하는 등 원화가치 절상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급락, 즉 달러 대비 원화 값 상승은 수출에 악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유가와 금리마저 오르고 있어 ‘신3고(高) 현상’이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걱정이다.

우리 돈의 가치가 올라간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안보 불확실성이 감소됐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러나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는 부작용이 크다. 과거에 비해 부정적 여파가 줄었지만 수출품의 달러화 표시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등 주식시장 활황이나 호조를 띤 3분기 국내총생산 실적 등은 수출이 견인한 측면이 컸다. 최근의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이 보다 강화돼야 할 것이다. 원화 강세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적지 않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9월보다 3.5% 올랐다. 9월에는 8월에 비해 6.8% 앙등했다. 유가 상승은 수입물가 인상으로 이어져 기업의 비용 부담과 가계의 소비 위축을 압박한다. 3분기 민간소비성장률이 0.7%로 전분기보다 0.3% 포인트 하락한 상황에서 유가 오름세가 지속되면 내수 침체 가능성은 높아진다. 한국은행이 곧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시장금리가 크게 올랐다. 이는 소비심리를 더 얼어붙게 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금리 상승이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14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 때문이다. 금리가 오르면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크게 가중된다.

사드 후폭풍이 걷히고 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우리 경제가 기지개를 켜는 마당에 신3고가 발목을 잡지 않도록 치밀하게 대처해야 한다. 특히 경쟁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위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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