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한증(恐韓症)으로 상징됐던 중국 축구는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 마르첼로 리피(사진) 감독을 영입한 뒤 몰라보게 강해졌다.
리피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6경기에서 3승 2무 1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7년 만에 한국 대표팀을 격파하기도 했다. 리피 감독은 인화(人和)와 믿음을 통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9명의 이탈리아 출신 코치를 영입하며 단시간 내 자신의 색깔을 대표팀에 입히는 데 성공했다. 코치들과의 역할 분담 속에서 전술 완성도를 높여 추락한 중국 대표팀을 살려냈다.
반면 한국은 감독의 리더십뿐 아니라 전술 개발, 코칭스태프 지원 등 모든 분야에서 낙제점 수준이다. ‘슈틸리케호’ 시절 코칭스태프에 결원이 생겨도 즉각 메우지 않았다. 경기력이 도마에 오르자 그때서야 설기현 코치와 차두리 전력분석관을 임명하는 땜질 처방만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오른 뒤에야 외국인 코치 영입에 나섰다. 10월 FIFA 랭킹이 62위까지 떨어지며 중국(57위)에 뒤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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