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北 2차 발사’ 평가절하 “ICBM 아닌 중거리미사일”

Է:2017-07-30 17:53
:2017-07-3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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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일본이 지난 28일 발사된 북한의 ‘화성 14형’ 미사일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평가한 데 반해 유독 러시아만 이를 중거리탄도미사일이라고 주장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 문제를 러시아와 중국 탓으로 돌리는 미국을 견제하고, 향후 미국이 추진할 보다 강화된 유엔 대북 제재안을 미리부터 반대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는 “북한이 쏜 미사일은 최고고도 681㎞로 732㎞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일 경고 시스템으로 추적한 비행 정보에 따르면 중거리탄도미사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관영 타스 통신은 이를 전하며 “북한 미사일이 러시아에는 어떤 위협도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발사 장소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동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북한 미사일이 자강도 전천군 무평리에서 발사돼 최고고도 3724.9㎞까지 치솟아 998㎞를 날아간 ICBM급이라는 한·미·일 분석과 큰 차이가 난다. 러시아는 지난 4일 북한의 1차 ICBM급 미사일 발사 때도 중거리탄도미사일이라고 발표했었다.

러시아의 이런 주장은 다분히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미사일 발사 후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에 동참하지 않아 도발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난하자 ‘북한 미사일이 별것 아니었다’고 주장하려고 성능을 깎아내렸을 수 있다. 또 현재 미국이 러시아와 북한, 이란을 한꺼번에 묶어 제재하는 ‘패키지 제재법’을 추진하는 가운데 제재의 부당성을 지적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 이와 함께 북·러 간 경제협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추가적인 유엔 대북 제재를 시도할 경우 이를 무력화시킬 구실을 만들어놓겠다는 포석일 수도 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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