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3명 “적합”… 청문회 ‘현역 불패’ 신화 쭉∼

국회 인사청문회 정국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막혀 난항을 겪는 가운데서도 현역 국회의원 장관 후보자 3명은 잇달아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어 ‘현역 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각각 김영춘 후보자와 김부겸 후보자, 도종환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회가 열린 다음 날 세 후보자는 공직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농해수위는 청문보고서 종합의견에서 김영춘 후보자에 대해 “지난 30년간 국회와 정당의 다양한 직책을 수행하면서 입법·재정 및 정책에 대한 다년간의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고 있어 관계부처와의 업무협의·조율 등을 통해 우리나라 해양수산 분야의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안행위 역시 청문보고서 종합의견에서 김부겸 후보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일선 행정 경험은 부족하지만 4선의 국회의원 출신으로서 여러 상임위원회에서 국정 전반에 대한 경험과 식견을 쌓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무위원에게 요구되는 높은 도덕성에 다소 미흡한 측면은 있지만 업무 수행이 곤란할 정도의 흠결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도 후보자도 오후 늦게 열린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문화부 업무에 대한 기본적 식견과 역량을 바탕으로 장관으로서의 업무 수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0년 고위공직자 인사청문 제도 도입 이후 현역 의원이 청문회에 나서 낙마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세 후보자 역시 청문보고서 채택으로 현역 불패 명단에 추가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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