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이멍구에 韓·日까지 탐지 가능 최첨단 레이더 설치

중국이 한국은 물론 일본까지 탐지할 수 있는 최첨단 레이더를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중국 군사매체인 톄쉐망 등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월 네이멍구자치구에 최대 탐지거리 3000㎞에 이르는 두 번째 톈보(天波) 초지평선(OTH·Over The Horizon) 탐지 레이더를 설치했다. 대양을 오가는 항공모함과 군함의 행적을 24시간 추적해 자국군 대함 미사일 부대에 정확한 좌표와 실시간 상황을 제공할 수 있다. 미국이 일본 이와쿠니 해병 항공기지에 배치한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B까지도 실시간 탐지 범위에 들어오게 된다. 중국 언론들은 “톈보 레이더의 감시 범위는 한국에 배치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레이더의 최대 범위 2000㎞를 초과한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이 한국의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실질적인 이유는 레이더 시스템의 포위망이 견고해져 자국의 핵 보복능력이 약해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미 카타르와 대만은 물론 일본에도 두 개의 레이더 시스템이 있다. 그중 하나는 한국 사드 시스템에 사용되는 레이더와 같은 종류다. NYT는 이런 이유 때문에 “한국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 측의 걱정이 과장됐거나 근거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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