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슨,라틀리프… 뛰었다 하면 ‘더블더블’

Է:2017-02-17 00:01
:2017-02-17 10:13
ϱ
ũ

KBL 연속경기 기록 새 역사 써

벤슨,라틀리프… 뛰었다 하면 ‘더블더블’
로드 벤슨(왼쪽), 리카르도 라틀리프.
올 시즌 프로농구(KBL)에는 마치 삼시세끼 밥을 챙겨먹듯 ‘더블더블(득점·리바운드·도움·스틸·블록 중 2부문에서 두 자릿수 이상 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외국인 선수들이 있다. 원주 동부의 센터 로드 벤슨(33)과 서울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28)가 그 주인공이다. 리그 리바운드 1·2위를 다투는 두 선수는 득점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소속팀을 상위권으로 이끌고 있다.

벤슨과 라틀리프는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다. 둘 다 전형적인 센터 포지션인데다 KBL 경험이 풍부한 이른바 ‘장수 용병’이다. 벤슨은 2010-2011시즌 한국 코트를 밟았고, 2014-2015시즌만 빼놓고 6시즌째 한국서 효자 선수 노릇을 하고 있다. 207㎝의 큰 키와 타고난 탄력을 앞세운 리바운드가 강점이다. 올 시즌엔 경기당 평균 13.3개(전체 1위)의 리바운드를 따내며 ‘동부산성’의 중심에 서 있다.

라틀리프는 2012-2013시즌 울산 모비스에서 데뷔해 5시즌 연속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부터 김준일과 함께 삼성의 골밑을 지키며 국내외 빅맨의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199㎝로 센터치고 그리 크지 않지만 탄탄한 체격과 힘을 바탕으로 골밑 자리싸움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리바운드는 평균 12.98개로 벤슨에 이어 리그 2위다. 득점력은 라틀리프(22.9점)가 벤슨(16.7점)보다 한수 위다.

올 시즌 두 선수는 거의 매 경기 두 자릿수 이상 득점과 리바운드를 올리며 더블더블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벤슨은 지난 12일 서울 SK전에서 21점 13리바운드로 2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써냈다. 이로써 벤슨은 2000-2001시즌 재키 존스(당시 SK·22경기)의 최다 연속 경기 더블더블 기록을 경신했다.

라틀리프는 벤슨을 바짝 뒤쫓고 있다. 라틀리프는 15일 고양 오리온전에서 25점 14리바운드로 21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성공했다. 이는 벤슨과 존스에 이어 공동 3위 기록이다. 2011-2012시즌 알렉산더 존슨(당시 SK)이 21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한 바 있다.

벤슨은 지난 14일 안양 KGC에 이어 16일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도 더블더블을 추가해 25경기째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더블더블을 추가할 때마다 KBL의 새 역사를 쓰는 셈이다. 이날 벤슨은 18점 13리바운드로 활약하며 동부의 80대 76 승리를 이끌었다. 동부(22승 19패)는 같은 날 부산 kt에 78대 83으로 패한 모비스(21승 19패)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벤슨과 라틀리프는 플레이오프 경험도 풍부하다. 벤슨은 6시즌 중 다섯 번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고,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라틀리프는 5시즌 중 네 번 플레이오프에 올랐고, 모비스 시절엔 KBL 사상 최초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기여했다.

두 선수는 2012-2013시즌부터 모비스에서 2년 연속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벤슨의 우승반지 2개는 모두 라틀리프와 함께 합작한 것이다. 한때 동지였던 그들은 적이 됐고, 이젠 최고 빅맨 자리를 두고 불꽃 튀는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동부와 삼성(27승 13패·공동 1위) 모두 봄 농구를 노리고 있어 두 선수의 골밑전쟁은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