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오승환 등 최종 엔트리 28명 확정… WBC 김인식호 본격 출항 채비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이 28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출항 준비를 마쳤다. 대표팀 선수단은 오키나와 전지훈련과 평가전 등을 통해 손발을 맞춘 뒤 다음 달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WBC 대회 1라운드에 돌입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WBC 조직위원회(WBCI)에 대표팀 WBC 최종 엔트리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투수 13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 등 총 28명이다. 대표팀 선수 중 해외파는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투수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뿐이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28명의 엔트리 명단과 비교해 변화가 있다. 빅리거 김현수(볼티모어)와 추신수(텍사스)는 소속팀의 출전 반대, 강정호(피츠버그)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대신 손아섭(롯데), 박건우(두산), 김하성(넥센) 등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부상으로 낙마한 이용찬(두산)과 강민호(롯데), 정근우(한화)의 빈자리는 심창민(삼성)과 김태군(NC), 오재원(두산)이 메웠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공식소집된다. 12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22일까지 총 11일간 전지훈련이 예정돼 있다. 전지훈련 기간에는 주로 오키나와 우루마시의 쿠시카와 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연습경기는 1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나하 셀룰러 스타디움)를 시작으로 21일 LG 트윈스 퓨처스(구시카와 구장), 22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기노완 구장) 등과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23일 귀국해 24일부터 고척스카이돔 적응훈련에 돌입한다. 대회 A조인 한국은 다음 달 6일 이스라엘전을 시작으로 네덜란드(7일) 대만(9일)과 차례로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네덜란드와 이스라엘의 최종 엔트리는 8일 MLB 네트워크를 통해 공식 발표된다. 현재 네덜란드는 젠더 보가츠(보스턴)와 안드렐톤 시몬스(LA 에인절스),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 조나단 스쿱(볼티모어), 주릭슨 프로파(텍사스) 등 MLB 스타들이 대거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도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갖췄다. 타이 켈리(메츠), 조시 자이드(전 메츠), 네이트 프리먼(레드삭스), 제이슨 마퀴스(전 신시내티) 등 미국 국적의 유대인 전현직 메이저리거들이 참가할 전망이다. 라이언 라반웨이(오클랜드) 등 마이너리그 선수들도 8명이나 된다.

대만은 천웨이인 완첸밍 등 빅리거들의 합류 불발로 반쪽짜리 대표팀으로 꼽힌다. 하지만 천관위(지바롯데), 궈진린(세이부), 쑹자하오(라쿠텐) 등 일본프로야구(NPB) 선수들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려 방심은 금물이다. 마이너리그 투수 장샤오징과 로궈화, 대만프로야구(CPBL)의 베테랑 니푸더, 린즈성 등도 경계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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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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