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 자극·여권 무효… 특검 ‘정유라 소환’ 강온 전략

Է:2017-01-03 18:11
:2017-01-0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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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땐 구금 길어져 육아 부담… 결국 ‘자진귀국’ 판단

모성 자극·여권 무효… 특검 ‘정유라 소환’ 강온 전략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2일(현지시간) 덴마크 올보르 법원에 출석해 구금 연장과 관련한 조사를 받은 뒤 차를 타고 이동해 구금시설로 들어가고 있다. AP뉴시스·길바닥저널리즘 페이스북 캡처
모성 자극·여권 무효… 특검 ‘정유라 소환’ 강온 전략
정씨가 구금 연장 재판을 받기 직전 현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야기하는 모습. AP뉴시스·길바닥저널리즘 페이스북 캡처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1일(현지시간)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자진귀국을 이끌어내기 위해 강온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3일 “정씨가 현지생활을 정리하고 자진귀국하겠다고 의사를 밝힌다면 덴마크 법원도 굳이 그 결정을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정씨의 자진귀국을 독려했다. 앞서 한국 사법 당국의 요청을 받은 덴마크 검찰은 정씨에 대한 구금연장을 요청했고, 덴마크 올보르 법원은 2일(현지시간) 향후 28일간 정씨 구금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여권무효화를 무기로 정씨를 압박하기도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2일 덴마크 현지에서 정씨와 면담을 갖고 여권반납 명령서를 전달했다. 여권법에 따라 정씨가 여권반납 명령을 받은 뒤 7일 내에 여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여권 효력이 자동으로 상실된다. 이 특검보는 “정씨 여권이 무효화되면 심적 부담을 느낀 정씨가 한국으로 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덴마크 측에서 (여권이 무효화 된) 정씨를 강제추방 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 현지 언론은 “한국판 라스푸틴의 딸이 체포됐다”고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라스푸틴은 제정 러시아 시절 국정을 농단한 요승이다.

정씨가 소환되면 특검팀은 곧바로 정씨에 대해 발부된 체포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후 48시간 동안 정씨를 조사해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

문제는 정씨가 자진귀국을 거부하고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에 반발해 불복소송을 제기하는 경우다. 소송이 제기되면 정씨의 소환시기를 예측하기 어렵고, 특검팀 수사기간 내 정씨 소환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특검팀은 상황에 따라 특검팀 관계자를 덴마크 현지에 직접 파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소송이 제기되면 정씨의 구속기간도 늘어난다. 육아를 위해서도 정씨가 소송보다 자진귀국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정씨는 덴마크 현지에서 국내 사법 당국에 즉시석방 조건으로 3일 이내 자진귀국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특검팀은 이 요구를 일축했다.

특검팀은 출석을 거부하는 모친 최씨의 강제구인도 검토 중이다. 최씨는 지난달 24일 특검팀에 나와 조사를 받았지만, 사흘 뒤인 27일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재소환에 불응했다. 31일에도 소환을 거부했다.

노용택 나성원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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