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힘들 때 일어서게 도와준 인천시민에 감사”

“인천 박태환 수영장에서 훈련을 시작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수영 간판스타 박태환(27·사진) 선수가 21일 인천시청 2층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 인천시 소속으로 출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견에서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대학교수가 되려면 자신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는지 등 질문이 나왔으나 박 선수 소속사 관계자가 자신이 전화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 선수는 김 전 차관에 대한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난 듯 시종 환한 표정이었다. 그는 “그때와 지금은 많은 변화가 생겨 기쁜 마음으로 기자회견장에 나올 수 있게 됐다”며 “마음이 가볍다”고 홀가분한 심경을 밝혔다.

박 선수는 이어 “(이제는) 선수생활을 자신감 많은 상태에서 할 수 있게 됐다”며 “올림픽 이후 힘든 과정이 있었지만 훈련에 집중할 수 있고 좋은 기록을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힘들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준 유정복 인천시장과 강인덕 인천시체육회 상임부회장에게 감사한다”며 “(이분들의 믿음 덕분에)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인천시는 박 선수가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이 가능할 경우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박 선수 가족과 인천시는 ‘박태환 키즈 인천계획’ 추진을 통해 “제2의 박태환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공식화했다. 박 선수는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을 계속하겠다”며 “은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만큼 내년 세계선수권에도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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