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軍기밀 英 업체에 유출

검찰이 군 기밀 유출 혐의로 방위사업청을 지난 15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군 관계자는 16일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가 15일 방사청 계약관리본부를 압수수색했다”며 “KF-16 성능개량사업에 관여했던 외국업체에서 상당수 군 기밀서류가 발견돼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주 공군 KF-16 전투기 성능개량사업 입찰 비리 수사 중 이 사업에 관여했던 영국 방위산업체 BAE시스템스 한국지점에서 군 기밀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기밀 유출 경로로 추정되는 방사청 계약관리본부와 본부 관계자 사무실,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영관급 장교 3명도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적발된 군 기밀은 KF-16 성능개량사업과는 직접 관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사청과 외국 방산업체 간 유착 관계가 드러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공군 KF-16 전투기 성능개량사업은 KF-16 134대의 레이더와 임무 컴퓨터, 무장체계를 개량하는 사업으로 1조83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당초 이 사업은 BAE시스템스가 수주했으나 이 업체가 지난해 8월 사업차질 위험과 업무범위 확대 등을 이유로 최대 8000억원의 추가 비용을 요구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현재 KF-16 개량사업은 미국 록히드 마틴사가 수주한 상태다.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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