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6자 수석’ 도쿄서 만난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다음달 1일 일본 도쿄에서 만나 북핵 문제 전반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북한의 대남 대화공세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 등이 맞물린 상황에서 3국이 대북 압박 국면 이후의 모멘텀에 대해서도 교감을 나눌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를 방문해 3국 간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가진다고 26일 밝혔다. 미국 측 수석대표로는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일본 측 수석대표로는 이시카네 기미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나선다.

이번 회동을 통해 3국은 북한의 7차 당 대회 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 및 각국의 독자제재 강화 등을 통해 북한의 진정한 태도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북한이 7차 당 대회에서 핵보유국을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을 비롯한 북핵 문제 전반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태도 변화와 함께 남북 관계 개선, 북·미 협상을 정조준할 경우 갑작스럽게 조성될 수 있는 양자 혹은 다자 대화 국면에 대비한 3국의 공조 방안이 논의될지도 관심사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협의가 오는 6월 2일로 결의 채택 90일을 맞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대북 압박 기조를 강화해 나가기 위한 3국 간 공조를 더욱 긴밀히 조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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