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2조원 규모 이란 시장 뚫었다

Է:2016-05-02 18:29
:2016-05-03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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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이란 수교 후 첫 정상회담… 인프라·에너지 시장 등 참여 42조원대 1단계 경협 합의

최대 52조원 규모   이란 시장 뚫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후(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열린 한·이란 협정서명식 및 공동기자회견 도중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으로부터 마이크를 건네받으며 웃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사용하던 마이크의 소리가 작게 나오자 자신의 마이크를 넘겨줬다. 륺
우리나라 기업들이 경제제재 해제 이후 재건을 노리는 이란의 최대 456억 달러(약 52조원) 규모 인프라·에너지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첫 이란 국빈방문을 계기로 ‘기회의 땅’ 이란과의 최대 규모 경제협력을 통해 ‘제2의 중동 붐’을 누릴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한·이란 양국 정부는 2일 박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371억 달러(42조3000억원) 규모의 양국 경제협력 프로젝트에 합의했다. 우리 기업들이 앞으로 이스파한∼아와즈 철도사업(53억 달러), 사우스파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35억 달러), 비드볼란드 가스정제시설(30억 달러) 건설 등에 참여할 기반을 갖게 된 것이다. 향후 2단계 사업까지 포함할 경우 우리 기업들의 건설협력 수주 규모는 최대 456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은 테헤란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방위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은 1962년 한·이란 국교 수립 이후 54년 만에 이뤄진 첫 정상회담이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 분야 59건 등 모두 66건의 협력 양해각서(MOU)와 협정·조약을 체결했다. 이 중 19건은 두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됐다. 우리 측은 이란 현지의 철도·공항·수자원 관리 등 인프라는 물론 석유·가스·전력 등 에너지 재건에도 참여한다. 병원 건설과 한류 중심지인 K-타워 건설 등 보건의료, 문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상호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양국 정부가 병원 건립 및 제약 진출 MOU를 체결한 것은 처음이다. 두 정상은 ‘한·이란 포괄적 파트너십에 관한 공동성명(joint statement)’도 처음 채택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중동 지역의 평화·안정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면서 ‘핵무기 없는 세상’ 목표를 지지하는 한편 비핵화 공약도 재확인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한반도에서 평화를 응원한다”며 “특히 한반도나 중동에서 핵무기가 없어지는 것이 우리의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도 “저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란 측 협조를 요청했다”며 “(이란 정부도)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한국 국민의 열망에 대해 지지를 표명해줬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번 방문이 이란이 국제사회와 함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나아가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국은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토대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2017년 한·이란 문화교류 해’ 지정, 양국 문화원 상호 개설, 외교장관회의 정례화 등도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에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면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테헤란=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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