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꼬리’ 예방비용 재난구호비 0.4%

Է:2016-04-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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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 사망자 2만2773명 재난 줄이기 위한 투자는 20년간 135억 달러 불과

‘쥐꼬리’ 예방비용  재난구호비 0.4%
에볼라바이러스, 네팔 대지진, 지카바이러스, 일본·에콰도르 연쇄 지진 등 지구촌이 잊을 만하면 자연재해와 전염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런데 자연재해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대부분 긴급구호나 도시재건에만 집중될 뿐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지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홍수, 지진, 산사태, 열사병 등 자연재해로 숨진 사람은 2만2773명에 달한다. 경제적 피해만도 665억 달러(76조4351억원)에 이른다. 로버트 글라서 유엔 재해경감전략기구(UNISDR) 특별대표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인구증가와 기후변화로 전 지구적 자연재해와 전염병이 급증하고 있다”며 “연쇄작용으로 발생하는 재난을 막으려면 사전에 위험을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년 극심한 홍수를 겪는 방글라데시에서는 최근 몇 년 새 유엔의 지원 아래 대규모 인프라 개선과 피난처,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으로 수천명의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지난해 지진으로 8831명이 숨진 네팔에서도 효과는 뚜렷하다. 유엔기금이 지원하는 ‘학교안전 프로그램’으로 지어진 내진 학교 400여곳은 단 한 곳도 무너지지 않았다.

그러나 국제사회 지원금 대부분은 긴급구호나 도시재건만으로도 벅차 자연재해를 예방하는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못한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2014년 유엔의 국제구호예산 1352억 달러(155조2772억원) 가운데 재난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예산은 0.4%인 5억4000달러(약 6202억원)에 불과했다. 1991∼2010년 국제사회 구호기금 3조300억 달러(3480조원) 중 재해예방 비용은 135억 달러(15조5142억원)로 0.04% 수준이다.

유엔은 다음달 23∼24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인도주의정상회의(WHS)를 열고 전 세계 분쟁·자연재해발생 지역에 대한 인도주의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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