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페이퍼스’의 불똥이 미국 대선판으로 옮겨붙었다. 5년 전 미·파나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당시 대규모 조세회피를 경고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기세를 올렸으나 당시 국무장관으로 FTA를 추진한 힐러리 클린턴은 타격을 받았다.
샌더스는 2011년 10월 미·파나마 FTA 체결 동의안이 상원에 회부되자 반대연설에 나서 “대기업과 부자들이 파나마에 유령회사를 세우는 수법으로 세금을 빼돌리는 사태가 더욱 만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무소속이었던 샌더스와 민주당 의원 21명이 반대표를 던졌지만 미·파나마 FTA는 상원을 통과했다. 파나마 페이퍼스가 공개된 직후 샌더스 측은 당시 반대연설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170만을 기록했다.
클린턴은 곤혹스러운 입장이 됐다. 그는 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 행사에서 “거부의 조세회피를 차단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도권은 샌더스에게 뺏겼다. 인디펜던트의 칼럼니스트 매튜 터너는 ‘파나마 스캔들이 샌더스에게 백악관 열쇠를 줄지도 모른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름이 파나마 페이퍼스에 등장하지 않지만 대선 후보 중 ‘부패한 정치지도자’ 이미지가 강한 클린턴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나마 페이퍼스에 시진핑 국가주석 외에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장가오리와 류윈산의 가족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최고 권력자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무려 3명이 파나마 페이퍼스에 연루된 것이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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