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22일] 다 준행한 노아

찬송 : ‘이 죄인을 완전케 하시옵고’ 426장(통 21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6장 14절, 7장 5절

말씀 : 하나님께서 세상의 더러운 것들을 다 쓸어버리셨습니다. 그러나 은혜를 완전히 거두시지는 않았습니다. 노아에게 은혜를 베푸시므로(6:8) 노아는 의인이요, 완전한 자요,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가 되었고(6:9) 모두 쓸어버림을 당하는 가운데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본문은 은혜 받은 노아의 삶 중 가장 중요한 것을 보여줍니다.

방주를 만들도록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노아는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습니다. 6장 22절과 7장 5절에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왜 세상은 하나님께서 쓸어버릴 만큼 악해졌을까요? 그것은 말씀대로 준행하지 않은 결과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매우 쉽고 간단한 말씀(2:17)조차 준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로인해 세상에 악이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세상에 살던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말씀하신대로 준행하였습니다. 그는 아담에게 주신 말씀과 비교하면 훨씬 복잡하고 많은 명령을 받았습니다(6:13∼21, 7:1∼3). 방주를 만들고 그것을 통해 생명체를 살리기 위한 긴 말씀입니다. 짧고 간단한 말씀도 불순종했던 아담과 달리 노아는 이 매우 긴 말씀을 그대로 준행했습니다.

노아는 말씀을 준행하되 일부만이 아니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그대로 “다” 했습니다. 우리들의 문제는 순종하기는 하되 일부만 한다는데 있습니다. 사울은 다 순종하지 않고도 다 한 것처럼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중 일부를 버린 사울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당합니다(삼상 15:23). 대부분의 경우 편리함이나 이익을 위해 말씀하신대로 다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대로 다 준행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의 삶이 불편해질 뿐 아니라 결국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만일 노아가 말씀을 ‘다’ 준행하지 않았다면 홍수에서 구원은 받았어도 불편한 구원이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명하신 것은 노아가 홍수 가운데 살아남는 방법일 뿐 아니라 편안하게 일 년을 방주에서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하신 말씀입니다. 만일 노아가 말씀하신대로 ‘다’ 하지 않고 역청을 적당하게 일부분에만 칠했다면 구원을 받은 노아는 일 년 동안 얼마나 불편했겠습니까? 층과 칸을 말씀대로 나누지 않았다면 온갖 짐승들과 섞여서 냄새나고 더러운 공간에서 고통당했을 것입니다. 말씀대로 다 준행 한 것은 노아 자신을 위해 좋은 것이었습니다. 말씀에 나타난 하나님의 방주 설계는 노아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들의 문제는 말씀대로 산다고 하면서도 “다” 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해도, 이것만은 할 수 없다고 선을 긋기 때문에 구원받은 우리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천국의 기쁨을 이 세상에서 체험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기도 : 은혜를 입은 노아처럼 무슨 말씀이든지 “다” 준행하기를 다짐합니다. 우리를 지켜주시고 성령으로 붙드셔서 말씀을 순종하는 즐거움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관선 목사(서울 산정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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