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박’ 인증 원유철… 목에 힘들어갔네

새누리당에서 “원유철 원내대표가 달라졌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인재 영입을 놓고 불거진 김무성 대표와의 불화설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집권여당의 ‘투톱’으로서 할 말은 하겠다는 것인데, 당내 평가는 엇갈린다.

원 원내대표는 최근 노동계 인사 등을 두루 만나 영입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한다. 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 처리 등 국회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영입 인재들을 공개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당 회의 등에서 작심한 듯 “참신한 인물로 바람을 일으켜야지 상향식 공천에만 너무 집착해선 안 된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비공개 회의 땐 김 대표 앞에서 이런 주장을 강하게 펼치기도 했다. ‘영입’이란 말 자체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김 대표로선 불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 대표 측 인사들은 21일 “도가 지나친 것 아니냐”고 했다.

여기엔 ‘신박’(새로운 친박근혜)을 넘어 ‘진박’(진실한 친박근혜)으로서의 자신감이 실렸다는 해석이 많다. 원 원내대표는 지난주 박근혜 대통령 특사 신분으로 과테말라 대통령 취임식에 다녀왔다. 박 대통령 집권 이후 대통령 특사는 일종의 ‘친박 인증’처럼 여겨져 왔다. 원 원내대표가 노동개혁 법안 처리를 위한 전략 수정을 청와대와 가장 먼저 교감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는 평가도 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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