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 일부국가 인구 절반 줄어든다… 유엔 인구전망 보고서

일본 헝가리 등의 인구가 2100년에는 30% 이상 줄어들고 몰도바와 불가리아 등은 무려 50% 이상 각각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 인구는 2100년에는 3850만명까지 급감할 것으로 추산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유엔 경제사회국은 최근 개정해 내놓은 인구 전망 보고서에서 2100년 세계 인구가 약 112억1331만명으로 현재의 73억4947만명보다 52% 정도 늘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48개국에서 2050년까지 인구 감소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일본과 불가리아 등 11개국은 향후 10년 이내 전체 인구의 15% 이상이 감소할 정도로 급격히 인구가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국가에서 인구가 감소하는 주된 원인은 출산율 감소와 이민이라고 인디펜던트는 지적했다. 특히 불가리아나 우크라이나 보스니아 등 동유럽 국가들은 밀려드는 중동 출신 난민 못지않게 더 나은 삶을 위해 독일 등 서유럽 등으로 이민 가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추세가 2100년까지 계속될 경우 일본 헝가리 크로아티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이 30% 이상, 루마니아와 보스니아 등이 40% 이상, 몰도바와 불가리아는 50% 이상 각각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유엔은 내다봤다. 인구 감소세가 가장 심각한 나라는 몰도바로 약 407만명인 현재 인구가 2100년에는 186만명으로 54.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5029만명인 우리나라는 2030년 5251만명으로 소폭 증가하고 2050년까지 5000만명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후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2100년에는 3850만명까지 급감할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아프리카 대륙은 현재 11억8600만명에서 2100년 43억8700만명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아프리카 최다 인구국인 나이지리아는 1억8220만명에서 7억5224만명으로 급등할 것으로 유엔은 내다봤다. 인구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도 역시 2100년에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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