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덕구온천, 보양온천 승인… 국내 유일 자연용출 온천으로 시설 보완 행자부 승인받아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 온천인 경북 울진 덕구온천이 보양온천으로 승인 받아 명품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울진군은 2009년 12월 보양온천으로 조건부 승인을 받은 덕구온천이 미흡한 시설 보완을 마침에 따라 행정자치부로부터 보양온천 승인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보양온천은 온천수의 온도, 성분, 이용시설, 환경조건 등이 일반 온천과 차별화돼 건강증진 및 심신요양에 적합하다고 인정하는 온천을 말한다.

2008년 10월 ‘보양온천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규칙’이 제정돼 제도가 본격 도입됐다. 2009년에는 덕구온천과 강원도 속초 설악 워터피아온천, 충남 아산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온천, 충남 예산 덕산 스파캐슬온천 등 4개 온천이 처음으로 지정 승인 받았다.

이어 2010년 강원 동해 그랜드관광호텔온천, 전남 화순 도곡비오매드 온천, 충주 중원온천 등 3개소가, 2011년 제주 삼매봉 스파밸리 온천, 올해 창원시 마금산원탕 온천 등 전국에서 모두 9곳이 지정 승인 받았다.

기존 단순 목욕용 온천과 차별화된 보양온천은 웰빙수요에 적합한 온천임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최근 국민소득 향상, 여가생활시간 증대, 고령화 등 사회적 변화에 따라 건강 및 관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치료·요양·휴양목적의 보양온천은 활용도가 점점 커지고 있다.

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오래전부터 보양온천에 대해 적극적인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1954년 보양온천제도를 지정하기 시작한 일본은 전국 3026개 온천지구 중 91곳의 보양온천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보양온천 지정으로 온천주변 정비사업비 등 재정보조와 사용료 경감, 지방세 경감, 개발자금 융자 등의 지원이 가능하다.

임광원 울진군수는 “앞으로 덕구온천지구 개발촉진은 물론 응봉산, 덕구계곡, 금강송 소나무숲길, 죽변항 등을 연계한 관광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진=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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