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산그룹’ 지도자 또 폭사… 미군의 시리아 공습으로 IS보다 위험 판단 집중 공격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된 극단주의 단체 ‘호라산그룹’의 지도자 중 한 명인 사나피 알나스르(30)가 미군의 시리아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알나스르가 지난 15일 시리아 북서부에서 미국이 이끄는 공습으로 사망했다”면서 “알나스르의 사망은 미국과 동맹국을 겨냥한 공격을 꾸미는 호라산 조직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본명이 압둘 무흐신 아드발라 이브라힘 알차레흐인 알나스르는 알카에다의 새로운 멤버를 조직하고 재정을 관리하던 거물급 지도자로 알려졌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접경지역에서 활동한 뒤 2013년 시리아로 근거지를 옮겼다.

앞서 7월에는 시리아 북서부 호라산그룹의 핵심 근거지인 사르마다 인근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호라산그룹 지도자 무흐신 알파들리가 사망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알나스르는 최근 4개월 동안 미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5번째 호라산그룹 고위 지도자이다.

호라산그룹은 미국이 급진 이슬람 수니파 반군인 이슬람국가(IS)보다 더 위험한 존재라고 칭한 알카에다 분파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알나스르를 국제 테러분자로 지정한 바 있다.

CNN방송의 테러리즘 분석가인 폴 크루크생크는 “사나피 알나스르는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테러 전략가일 뿐 아니라 온라인 선전전에도 정통했다”면서 “그의 사망은 알카에다에 큰 타격”이라고 말했다.배병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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