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지금이 위안부 해결 사실상 마지막 기회”

Է:2015-08-04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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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복귀 후 첫 일성은 ‘과거사’

朴, “지금이 위안부 해결 사실상 마지막 기회”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청와대를 예방한 오카다 가쓰야 일본 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서영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마치자마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 한·일 양국 간 과거사 메시지를 던졌다. 광복 70주년인 올해 안에 이 문제를 확실하게 매듭지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박 대통령의 언급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및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이 관계 정상화를 이뤄야 하며, 이를 위해선 과거사에 대한 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민주당 대표를 만나 일본 역대 내각 담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일 관계가 오늘날까지 발전하게 된 데에는 무라야마(村山) 담화, 고노(河野) 담화 등 식민지배와 침략을 반성하면서 미래로 나아가고자 했던 일본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와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담은 무라야마 담화 등을 아베 총리가 다시 한번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를 양국 관계를 정상화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그런 만큼 양국관계 정상화의 최대 전제인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일본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풀어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도 갖고 있다. 박 대통령은 “금년 들어서만 피해자 할머님 일곱 분이 돌아가셔서 이제 마흔여덟 분밖에 남지 않았다”며 “평균연령이 90세에 가까운 고령인 점을 감안해 시급성을 갖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상 지금이 해결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오카다 대표가 2010년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 담화’ 작성 과정에도 관여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오카다 대표는 간 총리 재임 당시 한·일 강제병합 100년 관련 담화 작성에 외무상으로서 관여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양국 간 우호협력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과거사 관련 현안이 남아 있지만 안보, 경제 등에 있어서 한·일 간 대화와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 바란다”며 “금년이 새로운 미래를 내다보며 한·일이 함께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는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카다 대표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생각하면 죄송하고 수치스럽게 생각한다”며 “양국 정부 간 협상에서 양측이 서로 다가가서 좋은 결과가 도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한·일 정상회담이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고도 했다.

일본 정치권의 대표적 지한파인 오카다 대표는 지난 1월 민주당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한했다. 박 대통령과는 2002년, 2004년, 2011년 등 수차 면담한 바 있고 박 대통령이 취임한 후 만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오후 서울시내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박 대통령께서는 조건을 달지는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일본 국민에 대한 메시지를 달라’는 자신의 요청에 대해 박 대통령이 “종전 70주년, 그리고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를 한·일 양국관계 전진의 원년으로 삼자”는 말로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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