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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사거리별 미사일부대를 3개의 광역 ‘미사일벨트’ 형태로 운용 중인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다양한 사거리의 미사일을 지닌 북한이 목표별 정밀타격을 위해 새롭게 미사일 전력을 정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최근 발간한 ‘2014∼2015 동북아 군사력과 전략균형’에 따르면 북한은 미사일부대를 2∼3개의 프로그/KN-02 여단, 1∼2개의 스커드 B/C/ER(사거리 연장형) 여단 및 11∼15개의 노동/무수단/대포동 대대 혹은 연대로 구성해 운용하고 있다. 또 이들 부대를 사거리별로 3개 광역으로 나눠 배치해 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1벨트는 황해북도와 강원도 ‘최전선 영역’으로 비무장지대(DMZ) 북방 50∼90㎞에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을 배치했다. 스커드 미사일은 북한이 가장 많이 보유 중인 탄도미사일로 사거리는300∼500㎞이다. 스커드-ER은 기존 스커드B/C를 개량한 것으로 사거리가 700∼1000㎞에 달한다. 이 벨트에는 프로그와 KN-02도 일부 포함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프로그는 1970년대 도입된 구 소련제 단거리 포병용 미사일로 사거리는 70㎞ 정도다. KN-02(일명 독사)는 사거리가 120㎞다. 전쟁발발 시 남한을 타격목표로 한다.
제2벨트는 평안남도 양덕에서 강원도 문천시 옥평동을 잇는 지역으로 DMZ 북방 90∼120㎞에 위치한다. 사리 1300㎞의 노동미사일이 주력이다. 일본 내 미군기지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러시아 극동 일부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다.
제3벨트는 평안북도 철산에서 함경남도 검덕산과 자강도 중강을 기준으로 한 북방지역에 배치됐다. DMZ에서 175㎞ 이북이다. 노동미사일과 사거리가 2500㎞ 이상인 대포동 미사일이 주력으로, 사거리가 6000㎞ 이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KN-08은 아직 실전 배치는 되지 않았다.
이들 북한 미사일은 발사 3∼7분 내에 남한 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휴전선 인근의 미사일은 불과 1분 이내에 서울 공격도 가능할 만큼 위협적이다. 하지만 북한은 미사일 운용능력의 기반이 되는 C4ISR(지휘·통제·통신·컴퓨터·감시·정찰)과 정비·품질관리 능력이 떨어진다. 미사일부대의 훈련수준이 낮고, 일부 탄도미사일은 시험발사조차 한 적이 없다.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보유 미사일의 50∼70%만 실제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 탄도미사일 연구개발은 제2자연과학원 산하 공학연구소에서 담당하고, 생산은 총참모와 국방위원회를 거쳐 당 중앙군사위에서 결정한다.
시제품 시험발사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경우 무수단리와 동창리 발사장에서, 다른 탄도미사일은 동해안 사부진·깃대령 발사장을 활용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형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와 KN-08 엔진시험을 지속적으로 실시 중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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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목표별 맞춤타격… 北, 사거리따라 3개 미사일벨트 운용
국방연구원 최근 자료로 본 北 미사일 전력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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