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빛고을에 울린 ‘금빛 총성’… 사격 김지혜·박대훈 나란히 2관왕

빛고을 하늘에 태극전사들의 ‘금빛 총성’이 잇따라 울렸다.

한국 여자 사격의 김지혜(23·한화갤러리아)와 남자 사격의 박대훈(20·동명대)이 나란히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지혜는 조문현(22·부산시청), 한지영(21·충북보건과학대)과 함께 6일 나주 전남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25m 권총 단체전에서 유니버시아드 신기록인 1738점을 합작하며 우승했다. 남녀 통틀어 한국 사격의 광주U대회 첫 금메달이었다. 김지혜는 이어 25m 권총 개인 결승전에서 저우칭위안을 7대 5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혜는 2009년 고교 1학년 때 출전한 아시아공기총선수권대회 10m 공기권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지난달 18일 대구종합사격장에서 개최된 제31회 대한사격연맹회장기 전국사격대회 여자 일반부 25m 권총에선 ‘피스톨 퀸’ 김장미(23·우리은행)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김지혜는 “사격이라는 종목이 메달을 노리는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후회 없이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최종 목표는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훈, 장하림(23·경기도청), 이태환(23·정선군청)은 남자 50m 권총 단체전에서 1655점을 쏴 금메달을 따냈다. 또 박대훈은 남자 50m 권총 개인 결승에서 193.2점을 기록해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양궁 리커브 대표팀은 남녀 개인전, 남녀 단체전에 이어 혼성전에서도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보배(27·광주시청)는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리커브 개인전 준결승에서 마야 야게르(덴마크)를 만나 접전 끝에 6대 5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최미선(19·광주여대)은 준결승에서 슝메이젠(대만)을 6대 2로 제압했다. 남자부 개인전 준결승에서는 구본찬(22·안동대)이 김우진(23·청주시청)을 6대 5로 꺾었고, 이승윤(20·코오롱)은 웨이중헝(대만)을 7대 1로 눌렀다.

단체전 준결승에서 여자 대표팀은 멕시코를, 남자 대표팀은 카자흐스탄을 각각 6대 0으로 제압했다. 이승윤과 기보배는 혼성전 준결승에서 일본을 6대 0으로 눌렀다. 양궁 리커브 개인, 단체, 혼성전 결승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여자 축구는 전남 나주공설운동장에서 가진 조별리그 A조 3차전 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3대 0 완승을 거뒀다.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끝낸 한국은 D조 2위 프랑스와 이틀 뒤 준준결승에서 맞붙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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