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화제] ‘미각의 나라’ 佛·伊의 초콜릿잼 설전

Է:2015-06-19 02:32
ϱ
ũ

“伊 ‘누텔라’가 환경파괴” 佛 환경장관 불매 선동에 伊 “모욕적 발언” 발끈

[월드 화제] ‘미각의 나라’ 佛·伊의 초콜릿잼 설전
프랑스 환경장관이 이탈리아산 초콜릿잼인 ‘누텔라’(사진)를 사먹지 말자고 발언했다가 이탈리아로부터 십자포화를 맞았다.

프랑스 환경장관이 사과하긴 했지만, 이탈리아는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은 모습이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초콜릿 회사인 페레로가 제조하는 누텔라는 헤이즐넛 향이 나는 초콜릿잼으로 주로 빵에 발라 먹는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코코아가 품귀현상을 빚자 이탈리아 북부에서 많이 나는 헤이즐넛으로 초콜릿잼을 만들게 됐다.

설전의 발단은 세골렌 루아얄 프랑스 환경장관이 제공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아얄은 프랑스 TV 카날플러스와의 인터뷰에서 “누텔라 제조에 쓰이는 팜유(야자유)를 얻으려고 기존 숲을 벌목해 기름야자나무를 심곤 한다”며 “이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므로 앞으로 누텔라를 먹지 말자”고 제안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수출품이기도 한 누텔라는 전체 생산품의 26%가 프랑스에서 소비된다.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이탈리아가 발끈하고 나섰다. 루카 갈레티 이탈리아 환경장관은 “루아얄은 이탈리아 제품을 흠집 내지 말고 제발 좀 그냥 내버려두라”며 “누가 뭐라든 난 오늘밤 누텔라를 먹겠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중진 의원인 미쉘 안잘디도 “이탈리아의 자랑인 누텔라에 심각한 모욕을 가했다”면서 루아얄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페레로도 성명을 내고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누텔라를 제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난이 확산되자 루아얄 장관은 트위터에 “누텔라 논란을 일으켜 매우 죄송하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이탈리아 경제전문지 일솔레24오레가 1면 기사로 누텔라 싸움을 다루고 사설까지 싣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