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전은 각 팀의 에이스가 총출동한다.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인데다 초반 기선 제압을 위해 감독들은 심사숙고해 개막전 선발을 고른다.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전에도 각 팀 최고 투수들이 나와 명승부를 펼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 선발 명단을 27일 확정했다.
먼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선 KIA 타이거즈의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LG 트윈스의 강속구 투수 헨리 소사와 맞붙는다. 양현종은 개막전 선발 투수 10명 중 유일한 토종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잠시 접었지만 지난해 16승8패를 기록하며 무너진 KIA 마운드를 홀로 책임졌다. 지난 23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가장 많은 감독이 ‘데려오고 싶은 선수’로 꼽을 정도로 믿음직한 선발이다. 소사는 지난해 넥센 히어로즈에서 승률왕(0.833)를 기록했고, 올 시즌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소사는 2013년 KIA에서 양현종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목동구장에선 넥센 히어로즈의 앤디 밴헤켄과 한화 이글스의 미치 탈보트가 마운드를 책임진다. 밴헤켄은 지난해 20승을 거두며 투수부문 골든 글러브를 차지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에이스다. ‘야신’ 김성근 감독의 선택을 받은 탈보트는 2012년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14승 3패, 평균자책점 3.97로 팀 우승에 한몫을 한 ‘검증’된 외국인 선수다.
사직구장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브룩스 레일리, kt 위즈가 필 어윈을 각각 내세운다. 레일리는 이종운 감독이 지난해 말 도미니카 현지로 직접 가서 데려올 정도로 기대가 크다. 어윈은 신생구단의 1군 리그 첫 승을 장식하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어윈은 최고 구속 150㎞ 내외의 빠른 공을 바탕으로 내야 땅볼을 유도하는 싱커가 위력적이라는 평가다.
잠실구장에선 NC 다이노스 1선발 찰리 쉬렉과 두산 베어스 유네스키 마야가 일전을 벌인다. 찰리는 지난해 팀 내 최다승(12승8패)을 거두며 NC의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두산은 당초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었지만 골반 부상이 아직 완치되지 않아 급하게 마야로 변경했다.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과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SK 와이번스의 개막전은 알프레도 피가로와 트래비스 밴와트의 대결로 펼쳐진다.
한편 각 팀은 개막전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사직 경기에서는 불세출의 투수 최동원의 어머니 김정자씨가 시구할 예정이다. 대구 경기에선 원년 삼성 어린이회원 출신 팬 박용현씨 가족 3대가 시구, 시타, 시포를 맡는다. 잠실 경기에서는 걸그룹 AOA의 지민과 찬미가 각각 시구와 시타를 하고, 광주 경기에서는 윤장현 광주시장과 초등학생 야구팬 임지용군이 함께 시구에 나선다. 목동 경기에선 걸그룹 포미닛의 전지윤이 공을 던진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프로야구 개막-10개 구단 에이스 총출동] KIA 양현종, 토종 자존심 지킨다
작년 승률왕 LG 소사와 맞대결… 각 팀들 개막전서 다양한 이벤트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