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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국인 10대 IS 가담說] 방심위, IS 트위터 계정 집중 분석

79명의 리트윗 거쳐 확산… IS와 관련된 SNS 계정들 잔혹한 장면 무차별 공개

입력 : 2015-01-22 04:36/수정 : 2015-01-22 13:16
[단독-한국인 10대 IS 가담說] 방심위, IS 트위터 계정 집중 분석 기사의 사진
이슬람국가(IS)와 관련된 트위터 계정 사용자가 올린 ‘ISIS jobs openings’(ISIS 대원 모집)란 제목의 글. 아래 사진은 한 IS대원 계정에 올라온 지난해 8월 영국인 IS대원의 미국 사진기자 처형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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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관련된 외국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니터링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ISIS jobs openings’(ISIS 대원 모집)란 제목의 글을 집중적으로 유포한 트위터 계정 ‘Rami*******’를 집중 분석 중이다.

방심위가 나선 것은 터키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이 SNS로 테러단체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IS 관련 계정마다 대원 모집 정보와 잔인한 범행 사진이 숱하게 게재돼 있다. ‘혹시 내 아이도?’란 걱정에 전전긍긍하는 부모도 많다.

방심위가 분석 중인 트위터 사용자 Rami*******는 지난 4일 다른 사용자 ‘al_******’가 아랍어로 올린 ISIS(IS의 전신) 대원 모집 글을 영문으로 번역해 ‘ISIS jobs openings’란 제목으로 게시했다. 해커, 프로그래머, 오디오 엔지니어 등을 모집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의 영문 모집 글은 79명의 리트윗(전파)을 거쳐 확산돼 있다. 원글을 작성한 al_****** 계정은 현재 트위터 사용이 정지된 상태다.

IS 관련 SNS 계정들은 잔혹한 범행 장면을 공개해 세를 과시하기도 한다. 지금은 삭제된 한 IS 대원 계정에는 지난해 8월 영국인 조직원이 미국 사진기자를 처형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살갗을 벗긴 시신 모습, 동성애자를 고층에서 떨어뜨려 처형하는 장면, 숨진 동성애자들의 시신을 입 맞추듯 포개놓은 사진도 여과 없이 게시됐다.

방심위는 이런 계정에 대해 ‘국제 평화 질서 위반’에 관한 심의규정 5조를 적용, 통신사업자에 접속 차단을 요구할 방침이다. 방심위 관계자는 “실무자 중심으로 진행되던 모니터링 및 분석 업무를 외부 요원까지 투입해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정 접속이 차단되면 우리나라에서는 해당 계정의 글이 보이지 않게 된다. 그러나 엄청나게 쏟아지는 IS 관련 SNS 글을 일일이 차단키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종화 경찰대 교수는 “인터넷 특성상 근본적 해결책은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군이 이런 SNS를 통해 IS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자녀를 둔 부모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음란물보다 IS 정보 대책이 더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사이버 공간에 떠도는 IS 동영상 홍보물에 대한 추적과 함께 방어벽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도 “청소년들이 IS의 교묘한 홍보에 현혹될 가능성이 매우 커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황인호 정부경 임지훈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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