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안부러운 빅 세일의 계절… 품목수·할인폭 커 구미 당기네

대형 백화점들이 지난 21일 올해 마지막 세일을 일제히 시작했다. 백화점들은 “좋은 물건 싸게 살 수 있다”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12월 7일(일부 1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세일은 미국 최대 쇼핑·세일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27∼30일)에 일주일 앞서 시작됐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다른 때보다 훨씬 다양한 품목과 큰 폭의 할인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직구족’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세일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블랙프라이데이를 손꼽아 기다리는 직구족들도 유혹할 만하다는 이번 세일, 어떤 물건을 사면 ‘득템’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백화점 세일의 ‘깨알 정보’를 꿰고 있기 마련인 마케팅과 상품총괄 팀장들에게 이번 세일에서 눈여겨봐야 할 품목을 들어봤다.



◇롯데백화점 김상우 상품총괄팀장=평소 세일을 잘 하지 않는 브랜드 매장을 눈여겨보자. 세일 기간 중에는 매우 드물게 브랜드별로 정상 인기 상품을 파격적으로 할인해주는 ‘품목 특별 할인 상품’이 등장하는데, 이런 상품이야말로 대박 상품이다.

롯데백화점은 노(No) 세일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라인’ ‘케네스레이디’ ‘르꼴레뜨’ 등을 28, 29일 정상매장에서 20% 할인 판매하는 ‘린 컴퍼니 패밀리 대전’을 마련했다. 특히 17만9000원짜리 라인의 ‘햅번 스타일 코트’를 9만9000원, 케네스레이디의 18만9000원짜리 슬림핏 코트를 11만9000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이대춘 마케팅팀장=알뜰 구매를 하고 싶다면 ‘고별전’ ‘균일가전’ 등의 프로모션을 놓치지 말자. 이런 행사들에 나오는 제품들은 할인 폭이 최소 50% 이상이다. 신상품보다는 지난해 재고상품이 많지만 브랜드 제품인 만큼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선 28∼30일 10층 에메랄드홀에서 ‘남성 겨울 아우터 & 다반 고별전’을 진행한다. ‘다반’은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39만원짜리 정장을 9만9000원(75% 할인), 99만원짜리 코트를 19만원(81% 할인)에 판다. ‘갤럭시’ ‘로가디스’ 등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박순민 영업전략팀장=예년의 경우 겨울 세일에 아웃도어 브랜드는 10% 정도 참가했다. 이번 세일에는 70% 이상 참여하고 있다. 요즘 날씨가 예년보다 3∼4도 높아 매출이 부진한 데다 앞으로도 큰 추위가 없을 것이라는 예보 때문이다. 업계는 울상이지만 소비자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

신세계백화점은 28일부터 12월 7일까지 ‘14년 정상 아우터 기획가 제안전’을 한다. ‘블랙야크’ ‘K2’ ‘네파’ ‘에이글’ ‘아크테릭스’ 등 인기브랜드의 9개 품목을 본 매장에서 30∼50% 할인판매 한다. ‘아이더’ ‘블랙야크’ ‘네파’ 등은 ‘이월 아우터 특가상품 제안전’을 열고 11개 품목을 본 매장에서 최대 70% 할인판매 한다.

◇AK플라자 유재용 상품본부 MD담당 상무=세일 때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것을 싸다는 이유로 구입하는 것은 낭비다. 당장 필요한 것을 구입하라.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모임을 집에서 할 계획이라면 이를 위한 소품을 구입하는 기회로 활용해보자.

AK플라자는 27일까지 전점에서 연말 홈파티족을 위한 ‘디자인 키친 특집전’을 진행한다. ‘이딸라’ ‘르쿠르제’ ‘실리츠’ ‘휘슬러’ 등 유럽 리빙 브랜드가 대거 참여한다. 디너세트, 와인잔 등 홈파티 테이블 용품을 최고 60%까지 할인판매 한다. 이딸라 타이카 볼, 코코 머그잔을 50% 할인된 2만45000원에 살 수 있다.

◇아이파크백화점 서일엽 마케팅팀장=평소 필요한데 할인을 잘 하지 않는 품목을 메모해두었다 세일 때 구입하면 성공률 90%다. 이번 세일에선 가구를 권하고 싶다. 결혼식을 꺼리는 윤달(10월24일∼11월21)이 막 끝난 때여서 가구 행사가 풍성하다.

아이파크 백화점에선 30일까지 ‘웨딩&리딩 가구페어’를 연다. 298만원짜리 ‘돌레란’ 침대를 149만원의 특가에 구입할 수 있다. 85만6000원짜리 ‘엔토코’ 유리도어장은 63만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100만원어치 이상 구매하면 10만원, 200만원어치 이상 구매하면 20만원을 상품권으로 되돌려 준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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