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격도발 4주기 앞둔 연평도… 軍 “서북도서 이상없다” 경계 강화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4주기를 앞둔 시점에 북한인권결의안 유엔 통과로 또다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서북도서 지역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군 관계자는 20일 “북한이 인권결의안 유엔 통과에 반발, 국지도발을 일으킨다면 서북도서가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호국훈련이 진행 중이지만 서북도서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서북도서에 대한 북한의 포 공격과 기습 상륙 시도 등에 대한 훈련을 실시 중이다. 최근까지도 북한은 이 일대에서 집요하게 긴장을 조성해 왔다. 지난달 7일 북한 경비정 1척이 연평도 인근 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 함정이 경고사격을 했다. 당시 북한 경비정은 이례적으로 대응사격을 해 남북 함정 간 10여분 동안 사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3월 31일에는 서해 NLL 남쪽 수역을 향해 100여발의 포사격을 가해 우리 해병대가 NLL 북쪽 수역에 대응사격을 하는 일도 발생했다. 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무인정찰기(UAV)가 백령도에 추락하는 일도 있었다.

북한은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이 지역에 대한 전력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서북도서를 마주하고 있는 4군단 예하 도서 포병부대에 122㎜ 방사포를 추가 배치했고 황해도 태탄비행장에는 특수부대 병력을 태우고 저고도로 침투할 수 있는 MI-2 헬기 수십대를 배치해 놓기도 했다. 백령도 맞은편 고암포에는 공기부양정 60∼70척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지를 완공했다.

연평도 도발은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이곳에 기습적으로 포격을 가해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한 사건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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