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양해각서) 15건에 1조5559억원 체결, 실제로 투자한 금액은 0원.”
경북도의 투자유치 실적이 경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경북도 투자유치실이 도의회 기획경제위원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 말까지 체결한 투자유치 관련 MOU는 15건, 액수는 1조5559억원에 이른다. 국내 기업은 10건에 1조3098억원, 해외기업은 5건에 2461억원이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올해 경북에 실제 투자한 금액은 아직까지 ‘0원’이다. 대부분 ‘인허가 준비’, ‘산업단지 조성 후 입주’ 등의 이유로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국내 9건, 해외 5건을 포함해 투자유치 MOU는 모두 3조1534억원에 달했지만 실제 투자가 이뤄진 것은 505억원에 불과했다.
최근 3년간 경북도 투자유치실이 국내·외 기업과 체결한 투자유치 MOU는 8조1520억원이며, 이 가운데 실제 투자가 이뤄진 투자금은 2조570억원으로 25.2%에 불과했다. 투자를 하겠다며 MOU를 체결한 기업이 아직 투자하지 않은 금액은 6조950억원인 셈이다.
최근 열린 경북도 투자유치실에 대한 도 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투자유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배진석 의원은 “올해 5조원의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는데 내년에는 7조원으로 목표를 높였다”며 “책상에서 볼펜으로 수치만 자꾸 올리지 말고 실질적인 투자유치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희수 의원은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이 민선 5기 동안 양질의 일자리 110%를 달성했다고 하는데 이는 우스운 이야기”라며 “구호에 그친 가상의 수치와 숫자놀음 하지 말고 실제 투자유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홍순용 경북도 투자유치실장은 “MOU를 체결해도 기업들은 자체계획에 의해 2∼4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투자를 하기 때문에 올해 체결한 MOU가 바로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경북도의 MOU 체결 이행률은 평균 80∼90%에 육박하는 등 다른 자치단체들보다 현저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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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최근 3년간 8조1520억원 체결에 실제 투자는 25% 불과
실적 부진 투자유치 MOU ‘숫자놀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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