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부인·스타들 드레스 제작 명성 디자이너 드 라 렌타 별세

미국 영부인과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입는 드레스를 만든 세계적인 의상 디자이너 오스카 드 라 렌타가 20일(현지시간) 숨졌다. 향년 82세.

드 라 렌타는 미 코네티컷의 자택에서 암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드 라 렌타는 18세에 스페인으로 미술 유학을 떠났다가 의상 디자인을 배웠다. 마드리드에서 디자이너 발렌시아가 밑에서 수련한 그는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랑방을 이끌던 디자이너 안토니오 델 카스티요의 조수로 활동했다. 이어 뉴욕에서는 엘리자베스 아덴에서 일했고, 1965년 독립해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그는 60년대 당시 패션 아이콘이던 존 F 케네디 미 대통령 부인인 재클린 케네디의 옷을 만들면서 명성을 얻었다. 힐러리 클린턴과 로라 부시 등 영부인들이 그의 옷을 즐겨 입었다. 페넬로페 크루스, 샌드라 불럭, 세라 제시카 파커 등 스타들도 고객이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배우 조지 클루니와 결혼한 인권변호사 아말 알라무딘의 웨딩드레스를 직접 디자인했다. 국내에서는 고소영과 한혜진이 그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렸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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