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 장보고 시대 선박 실물 처음 확인

Է:2014-09-20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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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 해역서 발견 ‘영흥도선’ 고려 이전에 주로 보이는 문양 도기병 등 유물로 시대 추정

통일신라 장보고 시대  선박 실물 처음 확인
나선화 문화재청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천 영흥도 인근 발굴 고선박에서 수습한 유물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지난 2012년 인천 옹진군 영흥면 섬업벌 해역에서 발견된 고선박(이하 영흥도선)이 8세기쯤 통일신라시대 선박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19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2,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영흥도선에 대한 수중 발굴조사를 시행하고 인양해 정밀 분석한 결과 영흥도선은 지금까지 발견된 고려시대 선박과는 다른 형태, 특징을 보였으며 시기는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바다에서 발굴된 고선박은 영흥도선을 포함해 총 12척이다. 이 중 2척은 중국 배로 확인됐고, 9척은 모두 고려시대 선박이었다. 이보다 앞선 통일신라시대 선박을 바다에서 인양한 것은 처음이다. 통일신라시대 배로는 1970년대 경주 안압지에서 발굴한 ‘안압지선’이 있긴 하지만 작은 놀이배 수준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신종국 연구관은 “8∼9세기 장보고시대 바다에서 운항되던 선박의 실물을 처음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 선박은 수중 발굴조사 당시 배 주변에서 청자들이 다수 수습되면서 고려시대 배로 추정됐다. 하지만 선박 내부에서 고려시대의 상징인 청자가 한 점도 발견되지 않았고,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 결과 채취한 시료의 연대가 모두 8세기경으로 분석됐으며, 또 선체 내부에 적재된 철제 솥의 형태가 모두 다리가 없는 가마솥 형태에 뚜껑이 없는 등 고려시대 솥과는 다른 특징을 보였다. 배에서 발견된 도기병에 고려시대 이전에 주로 보이는 파도 모양 문양이 새겨져 있는 점도 통일신라 제조설에 힘을 보탰다. 연구소 측은 “배 주변에서 청자 유물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이 지역에서 영흥도선 외에 최소한 1척 이상의 고려시대 선박이 좌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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