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병균을 옮기고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유령개미가 폭발적으로 번식하고 있다. 지난 3년 새 유령개미 발생량은 배 이상 늘었다. 올가을에는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일교차가 커지고 기온이 갑자기 낮아지면서 유령개미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5일 해충방제기업 세스코에 따르면 국내 유령개미 발생량은 2011년 1월부터 7월까지 2만3987마리에서 2014년 같은 기간 5만3627마리로 123.6% 증가했다. 반면 집안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황갈색 몸통의 애집개미(불개미)는 같은 기간 9953건에서 4124건으로 58.6% 줄었다. 다양한 애집개미 퇴치제가 개발된 탓이다.
유령개미는 수막염, 호흡기 질환, 소화불량 등을 일으키는 박테리아 16종과 곰팡이성 육아종, 곰팡이성 기관지염 등을 일으키는 곰팡이 6종 등 22종의 유해균을 옮긴다. 유령개미의 분비물과 접촉하면 천식과 비염 등 호흡기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노약자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집단으로 움직일 때 유령 형상의 물결을 이루기도 하고, 반투명에 가까운 다리와 몸통 부분이 잘 보이지 않아 유령개미라는 이름이 붙었다. 섭취한 음식에 따라 몸통 색깔이 변하기도 한다.
평균 크기는 1.3∼1.6㎜로 매우 작지만 일단 유입되기 시작하면 엄청난 속도로 퍼지기 때문에 골치다. 물을 좋아하는 습성을 지닌 유령개미는 습기가 충분한 여름철에는 모습을 많이 드러내지 않다가 건조해지는 가을철 물을 찾기 위해 집안으로 들어온다.
유령개미는 한 집단에 여왕개미가 수십 마리 존재하기 때문에 완전박멸이 쉽지 않다. 게다가 애집개미와 달리 먹이 형태의 약제로는 잡기 어려워 집단 서식처를 찾아 직접 약제를 투여하는 수밖에 없다.
세스코 위생해충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집안의 음식물과 각종 쓰레기는 그때그때 버리고 벽 틈새와 방충망, 하수구 등 유령개미의 이동통로가 될 만한 시설을 미리 정비해야 유입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2014년 가을 이놈 주의보… 일교차 커져 유령개미 폭증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