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구제역’ 일단 잠잠… 돼지 692마리 살처분

경북 의성군은 구제역이 발생한 비안면 양돈농가의 돼지 692마리의 살처분을 완료했고 현재까지 추가 구제역 의심심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25일 밝혔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 발생 농장 내 6개 돈사의 돼지 1500여 마리 중 감염 또는 감염의심 돼지 692마리를 살처분했다. 살처분 대상에서 빠진 809마리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방역 당국은 발생 농장 경계지역에 방역초소 3곳을 설치해 감시 중이다. 구제역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에 있는 돼지와 우제류에 대한 추가 예방접종을 검토 중이다.

구제역 발생 농장에 돼지를 입식해 준 고령의 한 농장에서는 구제역이 확인되지 않았다. 고령의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2850여 마리 가운데 105마리에 대해 혈청검사를 벌인 결과 92마리에서 구제역 백신 항체가 형성(항체 형성률 87.6%)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고령 농장의 경우 백신 접종 지침을 준수한 것으로 본다”며 “지금까지 다른 농장이나 지역에서 추가 의심사례 신고는 없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발령하고 기존 운영 중인 가축방역 상시체계를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로 전환해 24시간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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