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름유출, 양식장 안전성 이상 없어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기름 유출에 따른 바닷물의 기름기(유분)가 지난 1월 여수 우이산호 기름유출 사고 때보다 낮았다고 4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통해 4월 19일∼5월 16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부근 해상에서 1차 긴급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바닷물의 유분이 평균 2.95ppb(1ppb는 10억분의 1)를 기록했다. 해역관리기준은 10ppb여서 이 같은 평균치는 안전한 수준이라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이번 조사에서 42점의 시료를 추출했는데 이중 41점이 10ppb 미만이었으며, 한 점은 14.0ppb로 나타났다. 우이산호 충돌사고 때 바닷물 기름기는 최고 16.3ppb, 평균 5.3ppb이었다.

해수부는 바지락 등 이매패류 내의 PAHs(화석연료에 포함된 벤조피렌 등 인체유해물질)의 농도는 721∼1129ppb, 평균 926ppb로 식약처 조개류 섭취기준의 60분의 1 수준인 만큼 먹어도 안전하다고 밝혔다. 또 국립수산과학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통해 긴급 해양오염영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양식장의 안전성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미역, 톳 등 해조류 양식장 조사결과 PAHs는 최고 13.9ppb이었고, 벤조피렌은 한 곳에서 0.14ppb가 검출됐다. PAHs는 국내 기준치가 없고, 벤조피렌의 경우 해조류 기준은 없으나 어류 2ppb, 갑각류 5ppb다.

손재학 해수부 차관은 “이번 사고로 남해안 김과 톳의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국민께서 안심하고 이용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종=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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