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 동점포에 한일전 11연패 면했다

Է:2025-11-1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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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이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9회말 2사 후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9회말 터진 김주원(NC 다이노스)의 동점포에 힘입어 극적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일본과의 공식전 연패 기록도 일단 10연패에서 멈춰세웠다. 대표팀은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 이후 한일전 승리가 없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치러진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7대 7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 4대 11로 패한 대표팀은 이번 2연전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건 대표팀이었다.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만루에서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한동희(상무)의 타석에서 더블스틸에 성공하며 한 점을 추가했다.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4회초 바뀐 투수 오원석(KT 위즈)이 안타 2개와 볼넷 3개를 내주며 2실점한 뒤 강판당했다. 1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조병현(SSG 랜더스)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했으나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4회말 2사 1, 2루에서 신민재(LG 트윈스)의 역전타로 4-3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일본은 5회 초 조병현의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김영우(LG)가 안타 2개와 볼넷을 허용하는 동안 3점을 내줘 경기는 4-6으로 뒤집어졌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8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안현민이 솔로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이후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7회말 박동원(LG)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점수 차는 한 점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8회초 일본이 곧바로 추가점을 올리며 점수는 다시 5-7이 됐다. 대표팀은 8회말 안현민(KT)의 솔로포로 다시 한 점 차를 만들었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한화 이글스)은 볼넷과 안타로 1사 1,3루 위기 상황을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9회말, 극적인 동점이 이뤄졌다. 2사 주자 없는 벼랑 끝 상황에서 김주원이 영웅으로 등극했다. 다이세이의 3구째를 타격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포를 터뜨렸다. 이어 타석에 선 대타 김영웅(삼성)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1회초 대한민국 선발투수 정우주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결과는 불만족스러웠지만 일부 선수들의 활약은 위안거리였다. 2연전 선발로 출전한 정우주(한화 이글스)는 노히트 투구로 ‘괴물 루키’ 선발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는 3이닝 동안 4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일본 타선을 봉쇄했다. 시속 150㎞를 넘는 강속구를 앞세워 2회 1사 2, 3루 위기도 실점 없이 넘겼다. 반면 일본 선발 카네마루는 3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다.

정우주는 지난 9일 체코와의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도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국제무대에서 두 경기 연속 호투를 선보이며 ‘국대 에이스’ 투수로서 기대감을 높였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7-7 무승부를 기록한 대표팀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타석에서는 태극마크 데뷔전을 가진 안현민(KT)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준비 중인 송성문(키움 히어로즈)도 홈런을 터뜨리며 두 경기에서 3타점을 올렸다.

다만 이틀에 걸쳐 23개의 사사구를 허용한 건 숙제로 남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영건들이 대거 투입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은 더욱 컸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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