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사망’ 울산화력 붕괴 수습 종료…노동부 장관 “사고 원인 철저 규명”

Է:2025-11-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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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나흘째인 지난 9일 오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참사로 매몰됐던 7명의 작업자가 모두 숨진 채 발견되면서 9일간 이어진 구조·수색 작업이 15일 공식 종료됐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를 “구조적 원인을 끝까지 규명해야 할 중대 재난”으로 규정하며 발주처 책임까지 포함한 엄정 수사를 예고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중앙사고수습본부 공동본부장)은 이날 울산화력발전소 정문 앞에서 현장 브리핑을 열고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며 “유가족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밤 마지막 실종자의 주검이 수습되면서 사고 현장 브리핑이 마련된 것이다.

김 장관은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노동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사고 직후부터 한 사람이라도 살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소방 구조대원의 헌신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노후 화력발전소 폐쇄 등 ‘정의로운 전환’ 과정에는 위험이 뒤따른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 대책을 관계부처와 함께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발주처 책임이 충분히 규명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수사하겠다. 발주처 책임 강화 역시 제도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2시 2분 발생했다. 44년 전에 지어진 가로 25m, 세로 15.5m, 높이 63m 규모의 울산화력 보일러 타워 5호기를 해체하기 위해 HJ중공업과 발파 전문업체 코리아카코가 ‘사전 취약화 작업’을 하던 중, 높이 25m 지점부터 철골 구조물이 예상과 달리 한쪽으로 붕괴해 작업자 9명 중 7명이 순식간에 매몰됐다.

2명은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매몰된 7명은 사고 발생 8일 만에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총 3295명의 인력과 905대의 장비를 투입해 200시간 가까이 구조·수색에 매달렸다.

정부는 유가족 장례·생계 지원과 심리 상담을 즉시 추진하는 한편, 중대재해 원인 조사와 제도 개선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책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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