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대조동 지역 교회와 주민센터, 복지관 등이 지역 내 홀몸 노인 등 소외 이웃 돕기에 힘을 모았다.
서울 대조동루터교회(최태성 목사)가 지난 9일 대조동의 교회에서 지역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중 홀로 사는 독거 어르신들을 초청해 ‘행복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행사는 대조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관하고, 대조동지역교회연합회, 녹번종합사회복지관이 후원했다.
행사에서는 드림예술 공연팀, 연세대 88학번 찬양단으로 구성된 테루아싱어즈, 팝스오케스트라, 라루체듀엣, 대조합기도시범단, 그레이스콰이어합창단 등이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다. 대조동루터교회는 참석자들을 위해 삼계탕을 준비했고, 주민센터는 김 세트를, 녹번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양말을 선물로 지원했다.
대조동루터교회에 따르면 행사는 2011년 처음 시작했다. 올해로 15년째를 맞았으며 지역을 아우르는 연합행사로 자리 잡았다. 대조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이기도 한 최태성 목사는 “마을주민들이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지역 내 합기도관, 피아노학원, 마을합창단 등을 섭외했고, 취지에 공감한 이들의 재능기부를 받아 첫 행사를 열었다”며 “이후 지속해서 지역 주민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공연을 이어 왔고, 2019년부터는 교회와 주민센터가 공동주관하는 마을 잔치가 됐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이어 “그동안 대조동 지역 교회들은 주민센터를 비롯해 각 기관·단체들과 함께 협력하고 좋은 관계를 맺으며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자 노력해왔다”며 “이는 곧 교회의 성장을 가져올 뿐 아니라 교회의 존재 이유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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