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일(현지시간)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중국의 미국 대두 수입 중단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우리나라 대두 재배 농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중국이 단지 협상을 이유로 구매를 중단했기 때문”이라며 “관세로 엄청난 돈을 벌었고 그 수익의 작은 일부로 농민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이어 “4주 후 시진핑 주석과 만날 것이며 대두는 대화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대두와 다른 작물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적었다. ‘4주 후’는 경주에서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인 APEC 정상회의 기간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또 “나는 절대 우리 농민이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졸린(Sleepy) 조 바이든은 수십억 달러의 우리 농산물, 특히 대두를 구매하기로 한 중국과의 협정을 집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1기 시절인 2020년 당시, 중국은 수백억 달러의 미국 농산물 구매하는 내용의 무역 협정을 체결했지만 제대로 이행하지는 않았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전쟁 이후 대두를 구매하지 않으면서 이를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수입업체들은 미·중 무역 전쟁 동안 미국 가을 수확 대두를 아직 구매하지 않아 미국 농가들이 수십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이 지난해 9월 650만t을 계약했던 것과 비교된다. 반면 중국이 올해 1~8월 브라질에서 수입한 물량은 총 6600만t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 아르헨티나와도 대두 100만t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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