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촌(碧村) 조운복 소정교회 장로가 지난 29일 부산 금정구 벽촌아트갤러리(관장 조운복 장로)에서 선교 샬롬 힐링전 ‘코이노니아 선교회 15년사 출판기념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조 장로의 작품 60여점이 전시돼 선교와 예술이 어우러진 시간이었다.
조운복 장로는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 미술학, 사범대 교수와 부산대 교수회장을 역임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부산남노회 장로회장, 부산기독교장로총연합회 대표회장, 부산기독교총연합회 고문을 지내는 등 교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현재 부산대 명예교수, 벽촌아트갤러리 관장, 부산 기독교문화 역사연구회 고문 등을 맡으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부산 서울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개인전 18회, 해외 초대전 30회, 국내 단체전 330회를 개최해 예술활동을 이어왔다. 또 황조근정훈장, 교회개척상, 미국 앨버트 아인슈타인상, 국제평화상(미국), 한국문화예술 대상, 제22회 올해의 참가 100인 초대전 서양화 원로작가상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을 통해 예술적 역량과 사회적 기여를 인정받았다.
이날 개회예배는 이근형 소정교회 목사가 ‘내게 보이신 사랑’(시 31:21)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조운복 장로의 개인전과 코이노니아 선교회 15년사 출판 기념, 존 로스 선교사 기념을 함께하게 됨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전시회를 통해 하늘의 평화와 힐링 치유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윗이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찬양으로 표현했듯이 조운복 장로 또한 하나님의 사랑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작품 속에 따스함과 평안함, 치유를 담아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림을 통해 삶의 고단함 속에서 위로와 치유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존 로스 선교사의 한글 성경 번역의 의미도 되새겼다. 존 로스 선교사는 한국 땅에 직접 오지 않았지만 한글 성경을 번역한 최초의 인물로 그의 번역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삶의 변화와 평안을 경험했다. 이 목사는 “전시회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만나고 그 사랑이 다른 이에게 흘러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권섭 소정교회 장로는 축사를 통해 조 장로의 소명 완수와 헌신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장로님의 타고난 소질은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누에가 집을 짓는 것처럼 마지막 소명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만규 수안교회 원로목사는 조 장로와의 소중한 인연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표현했다. 이 원로목사는 “조 장로님의 사랑과 귀한 가르침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조운복 장로는 인터뷰를 통해 존 로스 선교사 기념사업과 코이노니아 선교회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다. 그는 “스코틀랜드 뉴턴 교회를 매입해 존 로스 기념 교회로 명명하고 현장 교회를 떠나 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16일 존 로스 목사의 직계 사촌들이 한국을 방문한다”며 “존 로스 선교사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뉴턴 묘지에 이장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코이노니아 선교회는 교회 설립 지원, 강의실 개조, 지역 아동 프로그램 지원, 우크라이나 물품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벽촌 조운복 장로의 이번 출판기념전은 그의 삶 자체가 선교와 예술로 가득 찬 헌신의 여정임을 보여줬다. 이날 출판기념전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조 장로의 그림과 선교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위로와 희망을 얻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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