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럽고 뿌듯해”…‘피넛’ 한왕호의 LCK 10년 회고

Է:2025-09-2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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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넛’ 한왕호가 자신의 마지막 LCK 경기를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8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최종 결승전에서 젠지에 1대 3으로 패배했다. 0대 2 상황에서 한 세트 추격에 성공했지만 4세트에서 장기전 끝에 패배하면서 우승컵을 내줬다.

정규 시즌 20승10패, 2위. 플레이오프도 2위로 마무리했다. 정규 시즌 하반기에 젠지와 T1 상대로 전패하면서 부진에 빠졌던 이들은 플레이오프를 기점으로 전승을 거두면서 젠지보다 먼저 최종 결승전까지 오르는 등 우여곡절 많은 시즌을 보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왕호는 “돌이켜보면 만족스러웠던 시즌”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규 시즌을 돌이켜보면 비교적 좋은 스타트를 했지만 침체기도 존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플레이오프를 거쳐 먼저 결승전에 도착하는 행운도 따랐다. 만족스러웠던 시즌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결승까지 올라왔고, 오늘 결승전 경기를 치르면서도 충분히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이켜보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한왕호가 꼽은 최종 결승전에서의 패인은 교전 능력. 그는 “1·2세트는 손이 조금 덜 풀렸던 것 같다. 1·2·4세트는 결국 유리한 상황에서 진행했던 교전을 패배했다. 그 점이 오늘 패배 요인 중 가장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왕호는 이번 경기를 끝으로 자신의 10년 LCK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오늘 실제로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는 이겼을 때와 졌을 때 각각 느낄 감정이 궁금했다. 막상 지니까 마지막 경기였다는 건 중요하지 않다. ‘마지막 LCK 경기에서 져서 분하다’는 감정보다는 ‘이길 수 있던 결승전에서 졌다’는 점이 더 크게 와닿고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10년간 선수 생활을 해 뿌듯하다. 잘해왔다는 생각이 들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마지막 LCK에서는 웃지 못했지만, 마지막 월즈에서 웃겠다는 각오다. 한왕호는 “9월달의 마음가짐으로 월즈를 준비한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굳게 믿는다”면서 “오늘 패배했어도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결승전 사전 인터뷰에서 ‘룰러’ 박재혁과 서로의 간절함을 어필했던 것에 대해서도 “오늘이 내 마지막 LCK여서 간절한 것도 있었지만, 사실 모든 프로게이머가 높은 무대에 오르게 되면 우승이라는 타이틀에 간절해진다. 모든 선수에게 같은 간절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혁이와 좋은 게임을 했다. 오늘은 재혁이가 한 번 이겼으니까 월즈에서는 배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천=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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