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적·출석 교인 수는 모두 감소했고 담임 목회자는 고령화했으며 교회 10곳 중 9곳은 여전히 소형 교회였다.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이욥 목사) 제115차 정기총회가 22~24일 전북 전주 새소망교회(박종철 목사)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교단 교세 현황이 보고됐다.
이날 총무 보고에 따르면 전체 3193개 회원 교회 중 2355개 교회가 자료를 제출했다. 2024년 기준 재적 교인은 29만2746명, 출석 교인은 24만2154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재적은 6.4%, 출석은 7.3% 줄었다. 교회 수는 57곳 늘었지만, 교인 수는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출석 교인 100명 미만 교회가 전체의 87.3%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50명 미만 교회는 72.9%였다.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교단의 절대 다수가 여전히 소규모 교회라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 여성 교인 비율이 남성보다 크게 높아 장기적으로 남성 교인 부족이 교회 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목회자는 모두 5554명으로 목사 4100명, 전도사 1454명이다. 여성 안수 목사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담임 목사직에서는 남성이 95%를 차지한다. 담임 목사 연령은 남녀 모두 절반 이상이 50~60대에 집중돼 있어 고령화가 뚜렷하다. 30대 담임 목사는 남성 1.6%, 여성 1%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고령 리더십에 대비한 승계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여성 목회자의 리더십 확대와 젊은 세대·남성 교인 유입 전략, 소형 교회 지원과 교회 간 연합 강화가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전주=글·사진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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